한가람 본점 후기를 친구들과 같이 남겨보려 합니다.
부모님 생신을 맞아 군 월급을 모아 인당 50000원짜리 코스요리를 시켰습니다.
‘5만원 정식’을 기준으로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한가람 본점 후기 목차
0. 한가람 본점 위치
시청과 남대문시장 사이 북창동에 있습니다.
명성에 비해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본점이라면 엄청 큰 곳을 연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부모님보다 먼저 방문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부에 따로 룸이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구석진 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부모님 생신이라 신경써달라고 말씀드리니,
플레이팅부터 정성을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속시간이 12시 30분이었는데, 제가 20분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동생을 기다리며 혼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부를 둘러보니, 역시 룸이 없어도 예약을 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세팅을 받는 것부터 엄청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생신인데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기다렸습니다.
보통 이런 분위기는 인당 10만원 내야 누릴 수 있다 생각했는데,
벌써 만족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1. 메뉴
한가람 코스메뉴는 계절과 가격에 따라 콘셉트가 변경됩니다.
코스요리 50000원과 75000원 중에 상당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무엇이 다르냐 물어보니, 크게 2가지가 달랐습니다.
75000원이 약간 더 푸짐하고, 메뉴가 1~2가지 더 많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푸짐한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5만원치의 코스를 부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만원 코스도 엄청 배불렀습니다.
가성비가 말도 안되게 좋습니다. 7.5만원을 시키면 다 남길 뻔했습니다.
반면 3.5만원은 다른 블로그 리뷰를 살펴보니 빈약해보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메뉴와 가격은 예약할 때 자세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도 친절하게 받아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화번호 : 02-318-3088
그 외에 내용은 웹사이트를 참고해보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오마카세를 암시하는 특선 정식이 있습니다.
예약할 때 물어보니, 계절마다 메뉴가 세세하게 달라진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2. 요리 사진
한가람 코스정식으로 단품의 정식 메뉴를 연속으로 맛봤습니다.
불고기, 전복사태장, 장어구이, 보리굴비, 간장게장, 해물탕 등등
20만원치로는 과분할 수준의 요리들이 펼쳐졌습니다.
사실 더 많이 나왔는데 먹는데 바빠서 다 찍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리뷰를 보면 코스요리로 먹으면 식어서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 요리를 식탁에 올리면, 다음에 나올 요리를 데워서 내주셨기 때문에
모든 요리를 따끈따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잡채, 전, 김치, 샐러드, 연근조림 등 전채는 당연히 훌륭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참고로 서비스를 꽤 받은 편입니다.
이번에 예약한 이유가 어머니 생신선물이라고 앞서 언급했습니다.
사장님이 특별히 신경써서 정식을 준비해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아마 사장님 아드님도 군인이라, 제가 기특하셨나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가자미식해도 싸주시고,
수제 복분자도 서비스로 1병 받아서 요리와 곁들여 먹었습니다.
이 날 저는 한국인의 밥상에 더해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3. 가장 추천하는 메뉴
한정식 집의 스테디셀러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간장게장입니다.
간장게장의 소면을 넣은 사람에게 노벨상을 주고 싶습니다.
이 집의 간장게장은 맛있게 짭니다. 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보통 짜다고 느끼면 거부감부터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거부감을 없앤 것부터 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소면에 참기름을 섞은 것도 화룡점정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소면을 저 게딱지에 찍어서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이 간장게장을 최고로 평가했습니다.
만일 코스메뉴가 아닌 단품으로 먹고 싶으면,
다른 메뉴도 물론 맛있었지만 간장게장을 먹어보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조미료의 맛도 강하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맛에 자연스러운 웃음이 따라올 것입니다.
4. 한가람 본점 총평
가성비 만점인 가게로서 재방문 의사 충만합니다.
부모님은 너무나 만족했고, 저도 만족했습니다.
특히 저희 어머니는 당뇨 직전으로 먹는 것을 가려드셔야 하는데,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한가람은 단연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만일 시청 근처로 모임이나 회식을 가고 싶다면
한가람보다 더 나은 선택은 찾기 힘들 것이라 단언합니다.
총점: 4.7/5
0.3은 식당에 룸이 없다는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그나마 안쪽 자리에 책상을 붙여 앉으면 프라이빗한 느낌이 생깁니다.
하지만 룸과 열린 곳은 결국 다르죠. 가족 식사나 친구 모임에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대도 이렇게 착할 수가 없습니다.
정식도 2만원대면 그냥 대학로의 안주 1개와 똑같습니다.
술자리 더 갈 때 그냥 저는 한가람 본점 다시 가겠습니다.
광화문과 종각 사이에 다른 먹을만한 곳도 많습니다.
그 중 제 블로그에 작성된 곳도 권해봅니다.
이곳과 가장 비슷한 가격대면 참치공방,
밥집을 찾고 있으면 하오리를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