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김초엽) – SF에 문학을 첨가한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매번 도서관리병으로서 부대의 책을 정리하다 눈길이 가던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이과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잔잔한 듯 하면서 파도처럼 몰아치는 이 책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한 줄 요약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책을 안보신 분들은 알아서 걸러봐주세요!

1. 표지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리뷰-앞표지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리뷰-앞표지

내용이 상상이 가질 않는, 그저 감성적인 표지입니다.  

색감은 몽환적인 분위기라 마음에 듭니다만.

굳이 이 책에 이런 표지가 필요한가? 의문이 듭니다.

특히 책을 읽고 난 후 강하게 그 의문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 소설내용에는 이런 감성적인 내용이 많긴 한데,

도대체 어떤 내용을 표지로 사용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에 보통 잘 써져있는데, 이번엔 잘 모르겠네요.

제 통찰력이 부족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표지가 왜 풍경을 담고있는가 의문은 나중에 알아봐야 할 숙제입니다.

2. 작가 및 책 소개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이 본 포스팅의 책입니다.

김초엽 작가는 글을 쓰기 전 포스텍 석사과정을 밟은 이과생이었습니다.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가지 작품이

2017년에 제 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해 데뷔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신인상, 작가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은 최근 떠오르는 스타 작가입니다.

이력을 찾아보니 그냥 소설계의 괴물이라 제가 글로 다 옮기기 어렵습니다.

전혀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이런 이력들을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를 보시길 바랍니다.

김초엽 – 나무위키 (namu.wiki)

<출처: 나무위키>

여담으로 말하자면 2017년에는 다른 소설가도 등단을 했습니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연도다 했더니 프리즘 리뷰할 때 본 연도네요.

관련 포스팅 이 곳에 남겨두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 한 줄 요약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안나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단편 하나하나가 신선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인상깊었습니다.

관내분실과 스펙트럼도 엄청나게 재미있게 읽었고

순례자와 나의 우주영웅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감정의 물성은 제가 애착인형을 보면 솔직해진다는 습관이 있는데,

약간 소름돋으면서 읽었던 작품이라 평가를 하기 힘듭니다.

단편 하나하나가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단편집은

다른 예시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신선합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 기술의 묘사보다 안에 있는 정치적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한 연구에 평생을 바쳤지만, 새로운 혁명에 저물어가는 주인공.

그 미련이 마지막 여행의 이정표가 됩니다.

딥프리징 기술과 터널 이론의 흥미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존 연구가 몰락하고 새로운 연구에 밀릴 때,

기존 연구가들은 어떻게 될지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내용은 연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유행이나, 하다못해 학교 생활에서도 이러한 주목 대상의 변경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SF 소설이지만 이런 사회적인 내용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신기한 느낌을 받은 단편소설입니다.

잘 묘사한 책이라 심리 묘사에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 아쉬운 점

SF 소설집이지만 사회 갈등에 초점을 맞춘 퓨전 요리 같은 느낌입니다.

소설의 몇 부분은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가 많았지만,

기존의 SF는 판타지와 다름없는 설정놀음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SF는 과학기술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도

정통 SF의 분위기가 많이 퇴색된 것은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이 것은 주관적인 아쉬움일 뿐입니다.

오히려 SF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약간 SF의 라이트 노벨처럼 생각하면 딱 적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작품도 평소 일반인이면 안봤을 라이트 노벨을

대중적이 취향을 가미해 대 히트를 친 것처럼 말이죠.

5. 감상평

SF를 부담없이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소재가 신선해서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계속 사회적인 문제가 은유적으로 표현된 작품을 싫어하면

다른 작ㅁ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저는 이번 작품으로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볼 계획입니다.

<므레모사>, <지구 끝의 온실>도 전부 진중문고에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군생활ㅣ지만 이런 보물 같은 책을 본다 생각하면

시간도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 단편집은 4.5점 드리겠습니다.

평가: 5/5

총점: 4.5/5

yes24 링크도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2300843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