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새벽감성 눈물 포인트 3가지를 정리하려 합니다.
즉, 저번 소설의 리뷰에 스포일러가 듬뿍 담긴 포스팅입니다.
책을 안 읽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소설 리뷰를 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감동적인 소설은 내용이 머릿속에 길게 남아서 글로 남기고 싶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소설 새벽감성 눈물 포인트 3가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목차
1. 책 소개
일본 원서 소설로 읽으면 더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저는 원서로 먼저 사서 읽었습니다.
난이도는 JLPT N1 턱걸이인 실력으로도 읽을 수 있네요.
파파고 조금만 끼면 어지간한 내용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소개는 이전 포스팅에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히노의 일기 수정
방치돼 있던 자전거를 찾아내 이즈미가 바람 빠진 타이어를 손봤다.
히노의 일기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 대목에서 괴리감이 온 몸을 지배했습니다.
분명 자전거는 가미야가 히노를 위해 고쳤을텐데.
이 날은 가미야가 히노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다짐은 한 날.
그 중요한 사건을 적어놓은 일기였을 터인데.
왜 갑자기 이즈미라는 이름이 나온거지?
심지어 가미야가 이즈미에게 심장병을 알린 다음 페이지입니다.
수상하다 못해 불길함을 감지했습니다.
물론 책을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후 가미야는 죽고 히노의 일기는 수정됐습니다.
이즈미가 가미야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서.
제 새벽감성을 터트린 최초의 장면입니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기 위한 첫 페이지이기도 하죠.
3. 잊어도 괜찮은 과거
도루를 잊고 새 삶을 시작했으면 좋겠어.
가미야 사나에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과거는 기억으로 남겨두고, 앞으로 가아가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미야 도루가 자신을 전부 히노의 일기에서 지운 이유는 크게 2가지ㅁ입니다.
- 자신이 죽은 것을 안 히노가 충격으로 합병증을 앓을까봐.
- 죽은 자신을 잊고 새 삶을 살기 바랐기 때문.
1번은 가미야가 죽기 전 와타야와 상의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일기에 지우는 과정을 길게 서술하죠.
하지만 2번의 내용은 히노가 치료한 후 사나에와 대화하면서 나옵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특수한 설정과 너무나 조화로운 복선이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이때 기억은 이어져도, 아픔은 이어져도, 병은 이어지면 안된다는
과거는 그저 과거로 남겨두고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책의 의도가 여기서 느껴지는 것 같네요.
실제로 번역서에서 확인할 수 없는 작가의 말에서
과거와 기억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책의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오늘의 히노도, 내일의 히노도
내일의 히노도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가미야 도루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 대사가 복선으로 작용한게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대사는 처음엔 자전거 데이트가 끝나며 가미야가 말합니다.
즉, 히노에게 이미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듣고 난 후의 다짐이죠.
무려 이 데이트의 내용이 2번에서 고쳐져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하지만 이 대사를 히노는 가미야가 죽고 다시 기억해냅니다.
아직 병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그가 내주던 차의 향기로.
향기와 기억의 상관관계가 복선이었던 것이죠.
히노가 차 향을 맡으며 가미야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 묘사가,
문장 한줄 한줄마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애절픈 묘사를 할 수 있구나.
5. 감상평
제가 아직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선 한장 한장 펼칠 때마다 울었습니다.
책에 물방울 자국이 남아있었는데, 오늘 말랐습니다.
이것만 읽고 자야지하고 22시에 책을 폈는데 정신차리니 새벽 1시네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애달픈 소설을 찾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진짜 작가 사인 받고 싶습니다.
저도 저런 감동을 자아내는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총점: 4.8/5
yes24 링크도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360203